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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인수 무산 후폭풍…피해자 연이어 고소

    • 검은구월단 기자
    • |
    • 입력 2019-12-09 08:43
    • |
    • 수정 2019-12-09 08:43

BTHMB홀딩스 지분투자자 고소 이어 BXA토큰 투자자 70여명 변호사 선임 진행

김병건 BK그룹 회장의 빗썸코리아(전 비티씨코리아닷컴) 인수가 무산되면서, 이와 관련된 BXA 토큰 투자자와 BXA컨소시엄(법인명 BTHMB) 지분 투자자의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BTHMB가 빗썸을 인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토큰과 지분 투자에 참여했지만, 인수가 무산되자 사기혐의로 김 회장과 이정훈 빗썸 고문(전 아이템매니아 대표)를 고소하거나 고소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21일 홍콩 투자회사 윈가드 리미티드(Wingurad Limited)는 빗썸홀딩스(암호화폐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전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주사) 인수를 추진했던 김병건 BK그룹 회장과 이정훈 빗썸 고문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김 회장은 빗썸을 인수하려던 싱가포르 법인 BTHMB를 이끌었으며, 이 고문은 BTHMB의 최대 주주다. 윈가드 리미티드는 김 회장과 이 고문이 빗썸을 인수할 능력이 없음에도 인수 성공을 내세워 투자를 제안했다고 주장하며 고소를 진행했다.

윈가드 리미티드는 지난 1월 빗썸 인수를 내세운 BTHMB의 지분 0.75%를 900만달러(한화 약 107억원)에 확보했다. 그러나 BTHMB의 빗썸 인수는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12월, 2월까지 연이어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홀딩스 인수 대금을 치르기로 했지만 남은 잔금을 지급하지 못해 결국 최종 기한인 지난 9월까지도 납입에 실패했다. BTHMB가 잔금을 치르지 못하자 빗썸홀딩스의 주주 중 하나였던 비덴트는 질권을 행사해 지난달 22일 BTHMB로부터 빗썸홀딩스 주식 2324주(23.34%)를 1150억 8000만원에 양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윈가드 리미티드 측은 투자 당시 인수 자금 3억5000만 달러가 이미 마련돼 있다는 김 회장의 주장을 신뢰해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인수가 무산될 경우 BTHMB가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했으며, 투자금도 인수자금이 아닌 운영자금으로만 쓰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수가 무산된 현재 윈가드 리미티드는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계약대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윈가드 리미티드는 지난 21일 김병건 BK그룹 회장과 이정훈 빗썸 고문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며, 지난 3일 담당 법무법인으로부터 검찰 고소 수사지휘통지를 접수받은 상황이다.

BTHMB가 ‘빗썸 인수’를 전면에 내세워 투자를 결정한 것은 윈가드 리미티드 뿐만이 아니다. BTHMB가 발행한 'BXA' 토큰 투자자들도 토큰 발행과 유통에 관여한 김병건 회장과 이정훈 고문 외 20여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를 추진하고 있다. BXA 투자자들은 “BTHBM이 빗썸을 인수할 능력이 없으면서 BXA를 마치 빗썸토큰으로 오인하도록 만들어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XA는 지난해 10월께부터 판매를 시작해 약 300억원 규모의 BXA토큰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ICO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BXA투자자들은 토큰당 150~300원 사이에서 판매됐다고 주장한다. 현재 BXA의 거래량은 거의 없는 상황이며, 개당 3원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고소를 준비중인 70여명이 주장하는 피해금액은 약 80억원이다. 고소단 인원이 늘어날 경우 피해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소송을 예고한 한 투자자는 "BXA 투자자들은 대부분 개인투자자이며, 공구방 총판에서 판매를 진행했지만 사실상 빗썸이 전면에 나선 면이 있기 때문에 토큰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구매했던 것"이라며 "빗썸 인수가 흐지부지 되면서 사실상 토큰의 가치도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BXA토큰은 발행 주체가 BTHMB이기 때문에 빗썸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paxnetnews.com/articles/54644 김가영 기자

검은구월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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