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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바꾸는 세상] 보험… 청구부터 컨설팅까지 ‘모바일’로

    • 검은구월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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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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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11-14 13:39

# 드디어 퇴원하는 날. 띵동. “수납이 완료됐습니다” 카카오톡 알림이 뜬다. 수술비, 입원비 모든 정산을 마친 내역이 병원 알림톡으로 도착했다.

병원 알림톡을 열어 ‘보험’ 기능을 터치한다. 보험 청구 코너를 찾아 내가 사용하고 있는 00보험을 클릭한다. 그간의 진료, 수술, 입원 내역이 맞는지 확인한다. 차트 기록지나 의사 확인서 등 따로 서류를 뗄 필요도 없다. 내가 사용하는 보험사와 병원이 제휴사이기 때문이다. 내 진료 내역이 맞다면 ‘보험금 청구’를 눌러주면 된다.

“접수가 완료됐습니다” 이제는 필수 서류가 뭔지 몰라도 된다. 진료 기록지 떼는데 비용도 들지 않는다. 접수 20초면 필요한 내 의료 데이터가 보험사로 전송된다. 접수 완료 톡만 받으면 절차는 끝난다.

#.빗줄기가 더 거세졌다.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가까스로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옷은 이미 다 젖었고 바람은 심상치 않다. “현재 태풍 00의 영향으로 항공편 82편이 결항됐습니다” 안내방송이 나온다. 살펴보니 내가 타야 하는 인천공항행도 30분 지연됐다.

30분을 기다리고 또 30분이 더 지연됐다. 바람은 더 거세졌다. 외부로 나가지 말고 안에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결국 2시간이 넘었다. ‘띵동’ “탑승 예정자 000님. 자연재해 영향으로 비행기 탑승이 2시간 연착돼, 보험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악사(AXA)로부터 온 문자 메시지다. 출장이 잦은 나에게는 악사의 ‘항공지연보험’은 필수다. 이전 같으면 비행기가 연착됐다고 증명하는 서류부터, 보험사 청구까지 직접 해야 했지만 지금은 연착되면 자동으로 보험금이 실시간 지급된다.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 보험 산업의 미래 모습이다. 그간 보험을 청구해 지급받을 때까지는 며칠 간의 시간이 소요됐다. 수술하고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 세부내역 영수증, 입·퇴원 확인서, 수술 확인서, 진료 차트 등 10여 장이 넘어가는 서류를 떼는 비용도 수고로움도 만만치 않았다. 이제 이 모든 과정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로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정보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면, 제출 서류를 간단하게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다. 의료 부분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 연착 등 관련 여러 보험 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은 국내 보험사와 IT 관련 기업이 활발히 뛰어들고 있는 부분이다. 교보생명은 실손의료보험금을 받을 때, 스마트폰 앱으로 신청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간편보험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SDS는 직접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기반으로 한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선보일 에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병원,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등 의료기관 5곳과 피어나인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외국 보험사 가운데 발 빠르게 뛰어든 기업이 프랑스 보험사 악사(AXA)다. 악사는 2017년 ‘항공지연보험’ 상품을 내놨다. 앞서 사례처럼 보험 가입자가 예약한 비행편과 출발 시간, 해당 비행기의 실제 출발 시간 등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둔다. 비행기가 2시간 지연될 경우 자동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설계됐다.

블록체인 방식의 보험 컨설팅도 있다. 지난해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기반 컨설팅 플랫폼 ‘스마트 가족보장분석시스템’을 도입했다. 교보생명은 핀테크 기업 디레몬과 제휴해 ‘레몬브릿지’ 앱을 활용한다. 이 앱에서는 모든 보험사가 갖고 있는 이용자의 보험 가입 정보를 모은다. 앱 이용자가 자신의 보험 가입 정보를 교보생명 보험설계사에게 제공한다고 ‘동의’ 하면, 설계사는 이를 참고해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이용자는 어떤 보험이 자신에게 필요한지 컨설팅 받을 수 있다.

출처 :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116731 문정은 기자

검은구월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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