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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BIZ] AI·블록체인 입고 더 똑똑해진 '오피스 SW'

    • 검은구월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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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4 08:33
    • |
    • 수정 2019-11-14 08:33

한국 SW 자존심 '한컴오피스 2020'
한자 변환 등 한국어 기술 강화, 사진 올리면 문서로 변환해주기도

다국어에 강한 'MS 오피스 2019' - MS 워드서 문서 즉시 번역 가능
오픈소스 오피스 '리브레오피스 6' - 무료로 쓸 수 있지만 호환성 떨어져

업무용 '오피스' 소프트웨어 하면 떠오르는 것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오피스'와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한컴오피스'다.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 이 시장은 MS 오피스 천하다. 하지만 한국만큼은 한컴오피스가 약 3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MS 오피스와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을 지켜온 한컴오피스가 지난달 최신 버전인 '한컴오피스 2020'을 내놨다. 전작 발표 이후 2년 만이다.

한컴과 MS의 사무용 소프트웨어 전략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나가는 점은 비슷하지만, 한컴오피스는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한국어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고, MS 오피스는 구매형에서 구독형으로 사업 모델 자체를 바꿔나가고 있다.

한국의 사무 환경에 특화된 한컴

한컴오피스는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워드프로세서)인 '한글'을 철저히 한국어 맞춤으로 개발해 왔다. 덕분에 한국인들이 쓰기에 편리한 기능들이 많다.

이번 최신판에서도 이런 부분이 대폭 강화됐다. 우선 한자 관련 기능이다. '이순신'이라고 쓰고 '인명 한자로 바꾸기'를 누르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충무공 이순신의 한자 '李舜臣'과 동명이인 부하였던 무의공 이순신의 한자 '李純信', 그리고 이들의 약력을 보여준다.

'한자 발음 표기'는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유용하다. '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는 부분을 선택하고 이 기능을 실행시키면 한문 위에 빨간 글씨로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나타난다. 또 '한글로'라고 쓰고 '로마자로 바꾸기' 기능을 적용하면 'hangeullo'로 바뀐다.

지난해 출시된 '오피스 2019'의 문서 작성 프로그램 '워드'는 다국어 기능에 강하다. 내장된 번역기를 이용하면 다른 프로그램을 구동하지 않아도 번역이 가능하다. 단어를 선택하고 '스마트조회' 기능을 이용하면 그 뜻을 바로 알려준다. 문서 위에 손 글씨로 필기할 수 있는 '디지털 잉킹' 기능,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능 등도 유용하다는 평이다.

AI·블록체인·클라우드 등 신기술 활용

MS워드와 한컴오피스에는 AI와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번에 한컴오피스에 처음으로 포함된 '한 OCR'은 이미지 속 텍스트·그림 등을 분석, 문서로 변환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예컨대 강연을 듣는 중 발표자의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찍고, 그 사진을 '한 OCR'로 불러들이면 해당 내용이 담긴 문서가 만들어진다. 또 챗봇 '오피스 톡'에는 토종 AI인 '엑소브레인(Exobrain)'이 탑재됐다. '한글'로 문서를 작성하다가 '오피스 톡'에 "지구 표면 평균 온도는 1980년에 비해 얼마나 상승했는가?"라고 치면 "0.8도"라고 답해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엑소브레인은 2016년 EBS 장학퀴즈에서 열린 인간 퀴즈왕 4명과의 대결에서 우승했고, 지난달 구글 지식그래프(구글에서 항목을 검색했을 때 자동으로 정보를 추려서 보여주는 기능)와의 상식 퀴즈 테스트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MS오피스에는 AI 기술을 적용한 '문법 체크' 기능이 돋보인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오피스 소프트웨어답게 한글뿐만 아니라 영문 맞춤법과 문법도 검사해 준다. 그러나 MS는 패키지 소프트웨어인 'MS 오피스 2019'보다 매년 돈을 내는 구독형 소프트웨어인 'MS 오피스 365'에 신기술을 집약시키고 있다. 오피스 365를 총괄하는 재러드 스파트로 MS 부사장은 "오피스 2019는 시간 속에 멈춰 있다"면서 "새 기능이 업데이트되지도, 클라우드로 연결되지도 않는다"고 했다.

오픈 소스 활용한 '제3의 길'

MS와 한컴 외에 제3의 길도 있다. '도큐먼트 파운데이션'의 프로젝트인 '리브레 오피스'처럼 오픈 소스에 기반을 둔 사무용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문서 프로그램인 '라이터(Writer)', 스프레드시트인 '칼크(Calc)', 파워포인트 격인 '임프레스(Impress)' 등을 무료로 쓸 수 있고, 원하면 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hwp(한글), doc(워드) 등 다른 포맷과의 호환성이 떨어지고, 사용법을 배울 곳이 마땅치 않다는 한계가 있다.

출처 :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4/2019111400147.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양모듬 기자

검은구월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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